[강남구청역 낭만식당] 강남구청역 뒷골목의 찐맛집!! 함박스테이크와 치킨까스를 먹으러 GOGO~
이보다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와 치킨까스는 없었다!!!!!
내가 이 가게를 알게 된 건 4년 전쯤 인 것 같다.
강남구청역에 근무하던 옛 직장동료를 만나야 해서 근처 맛집을 찾던 내가 가장 아끼고 이뻐하는 회사 동생에게 맛집을 추천받았다.
조그마한 숨은 맛집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때 당시 인터넷상엔 그리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맛있는 걸 좋아하는 동생이 추천해 준곳이니 그날의 장소는 그곳으로 정해졌었다.
그날 만난 친구가 먹는 내내 엄청 맛있다는 후기를 남겨주었고, 강남구청을 어김없이 강남구청역 '낭만식당'을 이용하곤 했다.
이날은 미애군이 일이 있어서 강남구청을 간다고 했다.
요즘 집에만 있던 터라 동네맛집 말고 다른 맛집이 찾고 있어서 '강남구청=낭만식당'을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좋은 외출의 기회가 나왔다.
병원에서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난!! 나가고 싶었다ㅠ 거의 일주일 가량은 집 근처만 빙빙 돌아다녀서 너무 답답하다.
미애군의 볼일을 마칠 시간에 난 강남구청역 스타벅스에서 있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에도 장사가 잘되는구나.. 눈치경쟁으로 앉은자리를 비우기 아까웠지만 '낭만식당'을 생각하며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나왔다.
강남구청역 대로변에서 살짝 떨어진 언덕진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강남구청역에서 맥도날드를 지나쳐서 오른쪽으로 언덕길을 절반정도 올라가면 조그마한 간판의 낭만 식당이 모인다.
내가 4년쯤 전에 왔던 곳이 지금의 왼쪽 신축건물을 공사 중인 곳이었다가 19~20년 사이에 이전을 한 것 같다.
이전한 가게의 간판의 저기 보이는 조그마하게 튀어나온 간판이 전부다.
가게 앞 어닝엔 오복식당!이라서 써있어서 뭐지.. 코로나 시대에 폐업을 했던걸가?! 불안해하면 가게 앞까지 가봈는데, 나의 낭만식당은 살아있다!
큰 간판이 없지만 가게 입구 자동문 넘어 꾸밈없이 깔끔하게 적혀있는 네 글자! 낭만식당!! 딱 내 스퇄이다ㅋ
깔끔하지만 다소 차가워 보일수 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근데 여기 낭만식당의 음식을 먹고 나면 맛있는 따뜻함으로 허전하게 느껴졌던 부분을 채워준다.
강남구청역 낭만식당은 내부가 그리 크지 않다. 총 9개의 테이블!
오픈형 주방인데 음식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 구조! 주방 내 환풍이 잘 안되면 홀 쪽으로 냄새가 다 새어 나오는데, 이곳은 그런 냄새가 없어서 좋다.
가장 좋은 건 조그마한 매장이지만 외부 화장실이 아닌 식당 내 화장실을 둔 것이다.
작은 음식점들은 화장실까지 두면 공간이 부족해 건물 내 화장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외부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었다.
9개의 테이블 모두 위에서 보이는 집기구와 소스, 물잔, 냅킨! 가장 중요한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다.
매장을 두 리번 하거나 저기요! 하며 직원을 부를 필요가 없어서 좋고, 메뉴판이 벽에 없기 때문에 깔끔한 인테리어 유지도 가능한 것 같다.
난 답정메뉴!! 치킨까스~~ 미애군은 다른 거 먹어 보겠다며 함박스테이크를 시켰다.
작년인가? 여자 둘이 와서 기본메뉴에 패티추가까지 해서 싹싹 비우고 온 기억이 나서 치킨까스 패티 추가할까? 하다가 늘 하는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기본만 시켰다.
여기 메뉴들의 장점은 원하는 대로 추가 메뉴도 다양하게 넣을 수 있고, 가니쉬까지 변경이 된다는 점이 친절하게 메뉴판에 안내가 되어있다.
이런 내용들이 고객을 위한 배려같이 느껴졌다. 맛이 좋아 여러 번 찾은 곳이다 보니 뭘 해도 다 좋게 느껴진다ㅋ
낭만식당은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바로 스프를 가져다주신다.
어릴 적 경양식돈까스 집에서 먹어봤던 크림스프!! 미애군의 최애템이다. 미애군이 여길 좋아하는 이유에는 이 크림스프도 한몫한다.
깔끔하게 적당히 덜어져 나온 크림스프에 후추 톡톡!!(난 조금 많이) 수저로 한번두번 먹고 나면 금세 비워진다.
딱 아쉬울 만큼만 주신 것 같다.
스프를 먹고 조금 지나니 함박스테이크와 치킨까스가 한꺼번에 나왔다.
하나하나 나오면 음식이 늦게 나온 사람은 앞사람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데 여긴 동시에 나오거나 시간차가 거의 없이 바로 주신다.
사진을 찍으면서 여긴 인스타 맛집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사진이 너무 이쁘다.
음식을 너무 이쁘게 담아서 주시는 것 같다.
우리가 시킨 함박스테이크와 치킨까스는 추가나 변경 없이 그냥 기본의 메뉴이다.
*낭만식당 '치킨까스' : 닭가슴살 성애자라면 꼭 먹어봐야 하는 치킨까스!!
난 여기 오면 무조건 치킨까스를 먹는다!
왜냐면~ 난 닭가슴살 성애자다!! 치킨을 먹어도 닭가슴살만 먹고 나머지 부위는 미애군에게 양보한다.
내가 이전에 접했던 치킨까스는 넓적다리를 가지고 만드는 경우가 많았어서 껍질과 분리되는 미끈함이 싫어서 먹지 않았었다.
헌데 낭만식당은 오직 도톰한 닭가슴살로만 만든다.
닭가슴살이 저렇게 도톰하게 있으면 퍽퍽하다 느낄 수 있지만, 너무 부드러워서 포크로도 잘라서 먹을 수 있는 정도이다!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옷 위를 덮은 건 진한 갈색의 반짝반짝한 소스!! 양파와 양송이를 썰어 넣은 단짠소스이다.
왕돈까스소스에 뿌려지는 브라운소스에 비해 색이 더 진하고 강하게 올라오는 새콤함과 달달하게 올라오는 맛!!!
낭만식당만의 특제소스이다!
소스를 좋아하는 나로선 이맛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가니쉬로 나오는 적당한 양의 감자튀김과 새콤한 코올슬로!! 치킨까스의 느끼함을 전혀 느낄틈이 없었다효.
미애군에게 조그만 한 조각 주고 나서 내가 다 먹고 있었다. 여긴 오랜만에 찾아도 맛이 한결같아서 좋다.
먹으면서 후회스러움이 있었다.
내가 왜 패티 추가를 안 했을까ㅠ 정말정말 후회스럽다!!
*낭만식당 '함박스테이크' : 영롱한 써니사이드업과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 그리고 구운 야채 가니쉬와 함께인 함박스테이크
오늘 미애군의 원픽은 함박스테이크다!
주문 전까진 분명 카레돈까스를 먹겠다던 미애군이 직원에게 주문한 메뉸! 함박스테이크~!! 뭥미~~~~~
그래도 비주얼과 맛이 함박스테이크가 끝판왕이니깐! 잘했다효~~
낭만식당의 함박스테이크를 자르는 순간 '우와~ 부드럽다!!' 이러면서 한입 먹더니 여긴 오랜만에 먹어도 찐이다!
함박패티가 잘못 조리되면 소고기의 누린내가 엄청 많이 나는데, 여기 낭만식당은 잡내 1도 없다.
부드러운 패티에 계란과 베이컨 한 조각! 올려서 크게 한입! 진짜 부드럽다!!!!!!!!
낭만식당의 함박은 씹지 않아도 입안에서 고기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신공! 정말 어떻게 만들어서 이맛을 꾸준히 유지하는지 궁금하다.
나와 미애군은 음식이 나오자마자 5분도 안되어 순삭! 비워진 접시를 보고 놀라웠다. 언빌리버블!!!!!!!
매번 와도 한결같은 이 맛~ 유지해주시는 사장님! 무한 감사드립니다!
다들 강남구청역 근처에 볼일 있으실 때 여기 한번 들려보세요~(주차가 안된다는 자차소유자의 치명적 단점만 이해해 주면 됩니다!)
미애군의 공감 점수는 별 4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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