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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군's 공감

[기흥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만석장'] 시골 할머니 손두부 먹고싶은 사람!!! 만석장으로 모여라~!!

by 철이와미애군의 세계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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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 롯데아웃렛 만석장] 시골 할머니 손두부 먹고 싶은 사람!!! 만석장으로 모여라~!!

이날의 계획은  정호영쉪의 연희동 '우동카덴'을 가려고 했다. 

우리 집은 용인. 연희동은 대중교통으로 2시간가량..... 아.. 정말 고민된다ㅠ

예전 성남 살았으면 갔을 텐데 용인에서 거기까진... 자꾸 마음이 다른 목소리를 낸다. 

'시간 들여서 거기까지 갔는데 맛없으면,,, 너무 힘들 거 같지 않니?! 차근히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일단 광역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면서부터 우동카덴의 후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난 후기를 볼 때 별점 낮은순! 이대로 보면서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맘을 정하는데,,

헐.. 여기 후기 왜케 나빠?! 음식 맛을 모두 빼앗아가는 고객응대가 불친절하다는 글들이 조금 많았다.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서비스 또한 그 집의 맛과 재방문 의사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 더 가기 싫어졌다.

광역버스가 톨게이트를 통과하기 전 내렸다.

 

다시 집에 그냥 가야하나...... 하며 미애군과 이야길 하며 발길을 돌기는데 이대로 집에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 

버스정류장을 보다 보니 기흥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가는 버스가 지금 막 온다는 거다.

가자! 기흥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마을버스를 타고 한 30분여 만에 아울렛에 도착했다. 

평일 오후 시간대 방문했는데 쇼핑과 식당가를 이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단 많았다. 

 

일단 우린 점심을 먼저 해결하기 위해 오딜 가야 하나~ 두리번두리번하는 중에 미애군이 자꾸 손두부가 먹고 싶다고......

아니 집에서도 먹는 두부를 왜 여기서까지 먹겠다는 건지....ㅠㅠ

난 외식은 집에서 먹지 못하는 메뉴 위주로 하고 싶은데 미애군은 늘~ 먹던 거 위주로만 찾으니... 너무너무 나랑 취향이 안 맞는다.

 

신기하게도 기흥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만석장 할머니손두부'라는 음식점있어서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가 따뜻하고 맛있게 만족하며 먹은 '만석장!' 그곳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제부터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만석장 할머니손두부 내부

우리가 만석장에 방문한 시간이 2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매장에 손님이 우리 빼고 2팀 정도 있었다. 

점심때를 지난 시간임에도 사람이 있는 건 아울렛이라는 매장 특성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브레이크 타임일까 봐 살짝 불안해하며 입장했는데, 편하게 이용을 하라고 한다ㅋ

사진에서도 보듯이 깔끔한 인테리어가 보이며, 구이용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건지 테이블 위에 연통이 하나씩 있었다. 

손두부집에 연통이라니!!!!! 메뉴판을 보기 전 뭔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구조이다. 

만석장 할머니손두부 메뉴판 

만석장 할머니손두부는 1961년부터 시작해 3대를 걸쳐 두부를 제조한 곳이라고 한다. 

오호~ 왠지 맛집 스멜!!!!!!

우린 메뉴판을 보며 다양한 메뉴를 뒤로하고 기본인 순두부정식/ 하얀순두부정식/ 생두부! 이렇게 3가지를 시켰다. 

첫 방문 하는 음식점은 뭐니 뭐니 해도 기본 메뉴다!

만석장 할머니손두부 8종 쌈채소 무료제공

메뉴 주문하고 나니 매장 직원분이 물수건이 담겨있던 바구니를 가리키며, 식당 중앙에 있는 쌈채소를  드실 만큼 담아 오면 된다고 했다.

만석장 할머니손두부 내부에 커다란 야채 냉장고 안엔 8가지 쌈채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직원 눈치 보지 않고 무한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우리 쌈킬러 미애군도 이 곳의 첫 느낌이 너무 좋다고 한다ㅋ

미애군은 바구니를 가져가더니 8가지 채소를 딱 한 장씩만 가져왔다. 욕심냈다가 남기는 게 싫다고 한다. 

기본반찬과 쌈8종

우리가 쌈을 가져오니 기본반찬이 세팅되었다.

진짜 깔끔하게 먹을만한 반찬으로만 있었다. 보기 좋으라고 구색 맞추는 반찬이 아닌 딱 밥을 먹기 위한 반찬들이었다.

(밥반찬에 마카로니샐러드 웬 말이냐~!!!!! 근데 나 영양사할때... 그거 많이 냈다.. 마카로니샐러드....ㅋㅋㅋㅋ)

만석장 한상/ 좌 생두부/ 위 하얀순두부/ 아래 빨간순두부(일반순두부)

반찬을 한참 동안 지켜보고 나서야 순두부가 나왔다.ㅠㅠ

왜케 오래 걸리는 걸까... 배고픈데 말이지... 그거에 답은 솥밥에 있었다!! 

메뉴판엔 두부한정식만 솥밥이 나오는 것같이 보여 일반 순두부정식엔 솥밥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안 했다.

오랜 기다림이다 보니 더 맛있기를 바랐다. 

 

만석장 순두부정식(좌- 날 오래도록 기다리게 만든 솥밥/우-빨간순두부)

*만성장 순두부정식 : 빨간 고추기름 사이로 단단하게 응고된 순두부!! 술 안 먹었는데도 해장될 것 같은 순두부 정식! 

지난  다른 블로그에서도 말했지만 난 소스, 향신료! 등이 들어간 자극적인 식사를 선호한다. 그렇다고 이런 걸 과하게 먹는 건 아니다. 

한참 기다린 순두부정식은 예전에 먹던 순두부찌개보단 덜 보글보글 하는 비주얼이었다. 

그래서 뭔가 미지근한 맛 이겠구나.... 생각하고 수저로 푹 떠서 입에 넣는 순간! 나 심하게 실수했다ㅠ

고추기름에 가려진 뜨겁고 깔끔하게 칼칼한 국물 맛! 내 얼굴을 밉상으로 만드는데 1초도 안 걸렸다. 

후후~ 불어가며 두번째  한입! 고기육수가 아닌 담백한 두부 육수가 전해졌다. 

물에 빠진 고기를 싫어하는 1인으로 이 국물 참~ 매력있다!

순두부뚝배기 안엔 형태를 온전하게 품고 있는 계란! 이게 국물 맛을 텁텁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이젠 순두부를 한입!!!

순두부라기엔 거칠게 뭉쳐진 모양! 일반 순두부의 흐느적함이 아닌 거칠게 꾹 짜내 씹히는 식감이 평범한 마트용 순두부랑 전혀 달랐다.

거칠게 몽글몽글한 순두부! 입에서 풀어지지 않고 씹히는데 약간 부드러운 고기 씹는 맛?! 너무 오바해서 말했다ㅋ

본격적 먹방시작! 보기와 다르게 너무 뜨거워 앞접시에 덜어 밥을 슬슬 비벼가면 먹는 순두부의 맛! 진짜 맛있다!

만성장 하얀순두부정식

*만석장 하얀순두부정식 : 뽀얀 우윳빛 국물 안에 찰진 순두부와 계란!!! 죽대용으로 먹어도 손색없을 하얀순두부

미애군의 원픽은 완전 슴슴한 하얀순두부이다. 

이걸 봐도 나랑 음식취향이 많이 다른 걸 알 수가 있다. NO소스!(핫도그에도 케첩을 뿌리지 않는 사람)

그건 정말 무슨 맛이야?! 이렇게 물었더니 미애군 왈 '담백하고 구수한 맛!' 

한입 뺏어 먹었는데 정말 순두부 본연의 맛을 잘 살린 맛이다. 

내가 느낀 하얀순두부는 단맛 없는 두유를 끓여 두부를 넣은 그런 맛 이랬더니..  

미애군이 양념간장 한방울을 내가 뜬 하얀순두부 위에 떨어뜨려줬다. 

그걸 먹어보니 미애군이 왜 이맛을 찾는 건지 알겠다.. 간장이 '화룡점정!' 완전 맛이 살아났다.

이 맛에 하얀손두부를 먹는구나~~~

나 나중에 아프면 죽을 대신 하얀손두부를 먹어야겠다! (난 죽 시러한다ㅋ 맛없어ㅠ)

만석장 생두부
만석장 생두부 야채쌈

*만석장 생두부 : 검은콩과 하얀콩의 콜라보~ 2단 무지개떡 같은 비주얼의 생두부!

오늘의 야심장 손두부가 나왔다. 

첨엔 일반 모두부 모양의 한 덩어리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여기 생두부는 가지런하게 잘린 4조각의 생두부였다. 

생각보다 생두부의 양이 적어서 실망스럽다. 

우리 둘은 두부킬러다. 집에서도 두부김치나 두부구이, 모든 찌개에 두부를 넣을 정도인데 이 4조각은 넘 적다ㅠ

가지런하게 나온 두부 4조각을 서로의 눈치를 보면 먹기 시작했다. 

평상시엔 풍족했기에 먹어보지 않았던 고기 없는 생두부쌈!

케일로 추정되는 쌈채소에 밥, 양파절임, 두부 한 조각에 쌈장까지!! 이조합 나름 맛이 좋다. 

쌈장을 뺀다면 다이어트식에도 맞을 것 같은 두부 한쌈! 추천드리옵니다! 

 

여기서에 식사하는 내내 만석장의 '할머니손두부'라는 문구가 떠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거의 만나지 못한 시골에 있는 외할매가 생각이 많이 났다. 

"할매요~ 보고싶당ㅠ  내가 이번 여름휴가 때 맛있는 거 사들고 갈게잉~~~"

 

미애군의 공감 점수는 별 4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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