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새들러하우스] 크로플의 시조새! 대기줄 끝판왕인 새들러하우스
신사역을 자주 가지 않지만 갈 때마다 가로수길 새들러하우스에 가봐야지~ 하고 늘! 생각했었다.
하지만 가로수길 새들러 하우스는 오픈이래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너무 늦은 시간에 가로수길을 도착했거나 휴점일인 월요일에 방문하거나... 나랑 자꾸 밀땅을 한다.
예전 회사 동료들이 먹어봤다며 맛이 있다고 말해줄 때마다 난 어떤 맛인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크로와상을 와플 구이팬에 눌렀는데... 도대체 뭔데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
강민경 와플이라고 방송에 나온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서 못 먹는 날이 많다는 인스타 글을 볼 때마다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요즘 카페에서도 크로플이란 이름을 내건 신메뉴를 내놓고 있을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디저트계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며, 가로수길 새들러하우스는 프렌치 와플(크로플)의 시조새 역할을 하고 있다.
가로수길 새들러하우스는 메인 스트리트가 아닌 요즘 세로수길이라고 말하는 그쪽 길안에 있다.
세로수길의 매장들은 조그만하게 숨은 매장이 많다 보니깐 천천히 걸어가면서 잘 찾아야 한다.
새들러하우스 또한 찾는 게 쉽지는 않게 꽁꽁 숨어있다.
로드뷰에 보여지는 곳에 도착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하니 세로형 벽기둥에 조그마한 영어로 새들러하우스!라고 써있더라.
눈 나쁘면 못 찾고 헤매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조그마한 간판 우측에 조금 큰 세로형 새들러하우스 간판 옆으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의 페인트가 벗겨진 걸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오갔는지 예상할 수 있었다.
가로수길 새들러하우스는 매장 내 테이블이 없고, 포장 전문 매장이다.
상수에 위치한 2호점 새들러하우스는 포장된 와플을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다.
다음엔 상수에 있는 새들러하우스에 가봐야겠다.
오전 11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2팀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내부엔 검을 자갈들 옆으로 사람이 걸어서 움직일 수 있는 길이 쭈~욱 연결되어 있다.
테이크아웃 매장 중엔 이곳에 인테리어가 단연 1등인 것 같다!
내가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와 우드 느낌의 조화! 차가운 듯 부드러움이 센스 돋는다!!
깔끔한 매장 내부와 신기한 바닥길ㅋ 가로수길 새들러하우스는 입구 찾긴 어렵지만 인테리어는 합격이다.(지극히 주관적임ㅋ)
인테리어 매력에 흠뻑 빠진 상태로 빵이 쌓여있는 카운터로 씩씩하게 걸어갔다.
나는 11시 오픈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문 앞에서 만난 2팀은 포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카운터에서 들은 말은 12시 오픈이란다... 아ㅠㅠ 정확하게 잘 찾아볼걸......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가 3번째였다는 거다.
내가 바보짓하는 동안 사람이 더 들어오지 않았다에 감사한다.
새들러하우스의 메뉴 또한 정말 간결하다.
기본 와플/ 와플 세트메뉴/ 커피 / 스페셜 음료로 딱 네 구간으로 나뉜다.
오픈 시간을 기다리며 우린 벽에 붙은 메뉴판을 정독하며, 점심을 별도로 먹을 거라서 와플만 포장해 가기로 했다.
새들러하우스 오픈 시간이 가까워지니 매장 직원분이 카운터 앞쪽의 대기 스팟에 팀당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하신다.
바닥 대기 스팟은 너무 많은 손님들의 이동으로 글을 읽기 어려울 정도로 낡아 있었다.
그 자리에 내 발자국도 남겨 두었다.
칼같이 12시가 되니 오픈을 하시겠단다!
앞사람들이 주문하는 걸 봤는데 뭐 이것저것을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
내 차례가 왔을 때 난 간단히 와플 세트 주세요! 이 한마디로 주문이 끝났다ㅋ
내가 산 와플 세트는 플레인 와플2, 치즈 와플1, 바질 와플1로 구성된 총 4개 세트이다.
아마 내 앞사람들은 플레인 와플에 크림치즈 소스를 다양하게 추가했던 것 같다.
처음 새들러하우스 와플을 먹어보기 때문에 고수들의 소스 활용은 오늘 먹어보고 다음에 도전해 보겠다.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어서 그런지 주문하고 바로 포장된 상품을 내어주셨다. 빠르다 빨라~!!
포장을 건네주시면서 아직 뜨거우니 상단을 막지 말아 달라고 하셨다.
따뜻한 와플은 갓 구워낸 크로와상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버터향을 기본으로 바질향이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빨리 집에 가서 이맛을 즐겨보고 싶다효~!!
*새들러하우스 '플레인 와플' : 플레인이라지만 달달한 시럽이 전체적으로 코팅된 베이직한 플레인 와플!
크로와상의 결을 그대로 숨겨둔 요물 같은 와플.
와플 기계로 압축된 부분에도 결결이 찢어지는 부드러움을 숨지기 않고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내 앞에 주문하던 사람이 기본 플레인에 크림치즈 소스를 추가했던 게 생각났다.
나도 처음이 아니었다면 플레인 와플에 크림치즈 소스를 첨가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순삭 플레인 와플 2개 뽀갰다~!!
*새들러하우스 '치즈 와플' : 단짠의 진수를 보여준 부드럽고 쫄깃한 치즈 와플!
플레인을 먹은 뒤 치즈 와플을 먹는데, 다소 단맛에 질려버릴 수 있지만 먹는 내내 치즈의 진~한 풍미가 올라왔다.
단맛에 질려버리지 않게끔 만들어 주는 치즈가 신의 한수다.
*새들러하우스 '바질 와플' : 포장을 받는 순간부터 내 코를 계속해서 자극해 온 향긋한 바질향을 가진 와플!
매장에서 봤을 땐 바질이 저렇게 검게 보이진 않았는데 식은 후엔 색이 더 진하게 보여지는 것 같다.
플레인 와플 위에 향긋한 바질소스와 매콤한 칠리 페퍼 후레이크 톡톡!! 이 향은 진짜 미쳤다!
달달했던 디저트를 깔끔하게 마무리 해준 바질 와플!! 이건 정말 사 먹어야 하는 맛이다.
달달함에 이어 단짠! 그리고 바질!!!! 이 순서대로 먹길 정말 잘했다.
미애군은 바질 와플을 먹는지, 바질 페스토 스파게티를 먹는지 헷갈린다며 손에 쥐어준 걸 다 먹고 내 손에 남은걸 바라보고 있었다.
떼끼!!!!! 그럼 못쓴다~!!!
아직 새들러하우스 프렌치 와플(크로플)을 못 드셨다면 어서 가로수길 새들러하우스에 오픈런을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이 멀다 하시는 분들은 다른 매장도 있으니 집에 가까운 매장으로 어서어서 방문해 보세요~
최근 들어 낮형 인간으로 바뀌어 오픈런을 처음인데 너무 만족스럽다!
미애군의 공감 점수는 별 5개입니다.
(신박한 맛에 별 4개 -> 5개로 상승시켰다고 함.! 먹을수록 다음 와플이 기대되는 맛!! 정말 미애군의 주관적인 별점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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